영화리뷰

[일본원작]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몽땅 연필 2010. 6. 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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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 문근영 의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원작판 일드...
2002년 와타베 아츠로 의 눈빛과 절제된 카리스마와
히로스에 료코 의 메마른 감성 연기가 제대로 빛을 본 케이스..
물론, 그 당시 일드 시청률 치고는(스타성의 비해)
낮게 나온 편이였지만,
종방 된 이 후 네티즌의 끊임없는 입소문으로
무쟈게 돌려보기를 했었다는.. ^^;;

2006년.. 한국판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졸작이라는 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려오면서, 2002년 일드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는 건 어쩜 당연한 걸지도...

 

감독의 바램처럼 2002년 작품과 완전 차별화를 원했다면, 
모티브만 타 온 새로운 줄거리로 관객에게 다가갔어야지,
그저 거대 소속사의 권한과 제작비 충당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변명거리로
그저 문근영을 위한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만을 
대량 클로즈업한 영화로 
명작을 졸작으로 완전 탈바뀜 시켰구나.. ㅠㅠ

 

2002년 원작의 스토리나 연기면이
나무랄 데 없다지만,
그 원작의 가장 핵심이였던
두 사람의 심리 묘사를 싹뚝 잘라 버린 채
그저 영상미와 스타성만을 위해
뮤직 비디오 같은 화면으로 
두어시간을 충당하려고 했다니..
여.친.소 이후로 가장 배신감이 느껴진다.. ㅠㅠ
그럼.. 2002년 원작을 함 들어가 볼까? ^^;;

 

나이 33세, 전설적인 호스트
시라토리 레이지(와타베 아츠로)..
불우한 유년 시절,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사랑은 믿지 않은 채
여자를 속여 등쳐 먹는 악질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
 
나이 21세, 거대 유산을 상속받은
타카조노 아코(히로스에 료코)..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의 가시를 품은 채 10살 때 병이 원인이 되어
실명된 애정 결핍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여자..
 
신주쿠 카부키쵸의 잘 나가는
호스트 레이지(와타베 아츠로) 와
대부호의 시각 장애인 딸 아코(히로스에 료코)의
그림같은 사랑 이야기..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천애 고아가 되어 버린
아코(히로스에 료코)..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적 헤어진 오빠와의 기억이
유일한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이름이 같은 레이지(와타베 아츠로)...
빚 7억 3천만엔을 갚으라는 독촉에
아코(히로스에 료코)의 친 오빠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타고 난 말발과 천연스러움으로
아코(히로스에 료코)와 주변 인물들을 속여가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레이지(와타베 아츠로)와 아코(히로스에 료코)의 감정에
미묘한 흔들림이 생긴다.
 
친오빠가 친오빠이길 바라지 않은
아코(히로스에 료코)...
속이고 죽여야 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레이지(와타베 아츠로)...
 
세상에 두려움을 갖고 있던 아코(히로스에 료코)에겐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레이지(와타베 아츠로),
진정한 사랑은 없다며 남을 속이고 거짓말이 일상이 된
레이지(와타베 아츠로)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아코(히로스에 료코)..
 
사랑따윈 필요없다며 상대에 적대감을 드러냈던
첫 만남과 달리 두 사람은 하나씩 하나씩
서로에게 끌리는 자신을 본다.
 
서로 닮은 구석과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낯설음과
어릴 때 기억의 잔잔함과
위험하고도 탐스러운 독 같은 사랑..
 
10부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흠잡을 데 없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
 
Fly Me The Moon의 오르골 소리만큼이나
한바탕 울게 만드는 그들의 압도적인 연기.....
보고 나면 한국판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절대 볼 수 없는 포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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